마하 선주선 교수, 『池水盡墨』 출간
마하 선주선(摩河 宣柱善) 교수가 연못물 다 먹빛으로 『池水盡墨』(이화문화출판사刊)을 출간하였다. 열 번째 한시집인 『지수진묵』에는 「觀賞百日紅」, 「珍貴之緣」, 「登臨堯山」, 「卽事自娛」 등 117수의 직접 지은 한시가 수록되어 있다. 시집을 출간하면서의 소회, 작품을 완성한 후의 소회, 전시회에 대한 감상과 가르치는 학생들에 대한 생각, 작가 자신이 서단에서 서예가로, 교육자로서 살아가는 고민 등 인간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으며, 일상에서 느낀 사유와 감정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마하 선주선 교수는 “진 위항의 『사체서세(四體書勢)』에 ‘한나라의 장지는, …… 집에 있는 옷이고 비단이고 반드시 글씨 쓴 후에 누이었고 연못에 임하여 글씨 공부하기를 연못물을 다 먹빛으로 물들였다’고 하였다. 아마도 이는 생각을 지극히 하고 정신을 오로지했음과 손과 마음에 간격이 없었음을 이르는 것이리라. 이에 그 ‘지수진묵(池水盡墨)’을 책명으로 삼았다. 이는 책명을 뒤돌아보면서 스승 삼으려는 것이며, 또한 시경에서 ‘끝맺음 잘함이 드물다’고 한 교훈을 일생의 경책으로 삼으려는 것이다.”라며, 출간 소회를 밝혔다. 마하 선주선 교수는 다섯 번의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지수묵진』을 비롯하여 10권의 한시집을 출간하였다. 한국서예학회, 한국서예가협회 회장, 문화재위원을 역임하였으며, 원광대학교 서예과 교수로 후학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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